AI 창작 도구 Flowith

1999년, 워쇼스키 형제가 연출한 SF 영화 <매트릭스>는 개봉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는 예언자 ‘오라클’과 선택받은 자 ‘네오’가 등장하죠. AI 알고리즘으로 묘사된 오라클은 네오에게 질문을 던지며, 운명과 자유의지 사이를 탐색하도록 유도합니다. 즉, 스스로 답을 찾게 만드는 존재인 셈이죠. 이런 매트릭스 세계관은 요즘 주목받는 AI 창작 도구인 Flowith에서도 등장합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요즘 직장인들과 연구자들에게 인기 만점인 AI 창작 도구인 Flowith를 소개해 드립니다.

사용법

Flowith에서는 에이전트 네오는 비밀 요원이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워크플로우를 설계해 구성하는 AI 도구입니다. 사용자는 ‘에이전트 네오’를 활용해 아이디어 정리, 브레인스토밍, 보고서 작성은 물론, 업무 자동화까지 일사천리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챗GPT나 Gemini와 같이 터미널 구조가 아닌 멀티쓰레드 캔버스형 UX/UI를 제공하며, 질문에 대해 다양한 에이전트를 병렬적으로 실행해 더 풍성한 답변을 생성하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이제 사용 방법을 알아볼까요? 먼저 flowith.io에 접속 좌측 상단 메뉴바의 ‘+ New Flow’ 버튼을 클릭하면 새로운 작업 공간이 생성됩니다. 중앙에 위치한 캔버스 공간 하단의 Regular 버튼을 누르면 일반적인 텍스트 작업을 할 건지, 온라인 검색이 필요한 건지, 이미지나 비디오를 생성할 건지, 혹은 더 똑똑한 응답을 위해 프롬프트를 개선할 건지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유용한 기능은 에이전트 모드인데요.  캔버스 공간 우측 상단의 에이전트 모드를 ON으로 활성화하면, 에이전트 네오가 복잡한 작업을 알아서 단계별로 나누고 자동으로 처리해줍니다.

예를 들어 “매일 오전 8시에 테크크런치(TechCrunch), 더버지(The Verge), 포브스(Forbes) 등 해외 매체에서 다룬 최신 AI 관련 기사 10개를 선정해서 한글로 요약하고, 그걸 내 이메일로 보내줘”라고 입력하면 에이전트 네오가 동시에 여러 작업을 병렬로 빠르게 처리하여 다음날 아침 8시에 내 메일로 해당 기사 요약본을 보내줍니다.

만약 사람이 직접 이런 자동화 서비스를 만들려면 Zapier, Make, n8n과 같은 노코드 툴에서 매일 오전 8시로 예약 트리거를 설정하고 웹훅으로 ChatGPT API를 호출해서 요약하고 내 지메일 모듈로 발송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런 복잡한 과정이 Flowith에서는 프롬프트 한 줄로 바로 끝나게 됩니다. 반복적인 업무는 AI가 맡고, 우리는 진짜 중요한‘생각하는 일’에 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

Flowith가 가진 또 하나 강력한 기능은 Knowledge Garden, 즉 ‘지식 정원’ 인데요. 내가 가지고 있는 문서, 링크, 노트 같은 자료를 업로드하면 AI가 그걸 ‘Seeds’라는 단위로 정리해서 워크플로우 안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내가 쓴 보고서나 블로그 스타일을 올려두면 그걸 기반으로‘내 스타일에 맞게’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줍니다.

Knowledge Market에는 하버드대,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와 같은 지식기관이나 세계적 인물의 지식 베이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료 또는 무료로 제공되며 해당 콘텐츠가 마음에 들면 클릭 한 번으로 내 지식 정원에 저장하고 그걸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죠. 우측 하단에 위치한 ‘Add to my knowledge garden’ 버튼을 눌러 바로 구매하여 나만의 지식 소스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또한 이전에 작성한 블로그, 보고서를 Knowledge Garden에 올려두면 ‘나의 말투와 글 스타일’을 학습해 유사한 문체로 작성도 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

Flowith는 유료 구독 모델, 데이터 판매 수수료, 에이전트 판매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구독 모델중 무료 플랜은 기본 AI 모델과 Agent Neo 사용이 가능하며 가입시 1,000 크레딧을 받게 됩니다. 유료 플랜은 프로세셔널, 얼티밋, 인피니티로 구분됩니다.

연간 기준으로 프로세셔널 요금제는 월 15.92 달러(2만 크레딧), 얼티밋은 월 34.93달러(5만 크레딧), 인피니티는 월 249.95달러(50만 크레딧)으로 책정됩니다. Knowledge Garden 통한 데이터 수익도 발생하지만 정확한 금액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Flowith는 단순 AI 챗봇이 아니라 크레딧 사용 기반의 플랫폼 수익 확장 + 데이터 마켓 + 에이전트 경제 생태계를 결합해 자율 AI 중심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Flowith 창업자인 중국 항저우 출신의 데릭(Derek)과 자이온(Zion)은 올해 안에 소셜미디어 콘텐츠 창작, 심층 조사 분석 등 ‘에이전트 패밀리’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향후 전망은?

요즘 바이브 코딩이란 말이 유행인데요. 개발자들이 코드를 작성할 때 AI가 초기 코드 초안을 생성하는 걸 "바이브 코딩"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는 AI를 인간 인지의 보완재이자 협력 파트너로 활용하는 “바이브 티밍(Vibe Teaming)”의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미국 브루킹스 연구진들은 인간과 AI 도구가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양자가 결합했을 때 최상의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이처럼 Flowith는 바이브 티밍에 효과적인 AI 도구로 단순한 챗봇이나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 업무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지식 파트너이자 똑똑한 동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 크리에이터, 연구자, 마케터 등 반복적이고 복잡한 작업이 많은 분야에서 업무 효율화와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Flowith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인간과 AI가 협업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는 바이브 티밍의 선구자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글: 투이컨설팅 디지털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