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도 이제 Copilot으로 일한다, M365+AI 업무 혁신 사례

최근 업무 환경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AX(AI Transformation)'입니다. 단순한 자동화가 아닌, 생성형 AI가 업무에 직접 개입하면서, 보고서 작성부터 이메일 정리, 회의록 요약까지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365, 흔히 M365로 불리는 이 플랫폼은 Word, Excel, PowerPoint, Outlook, Teams 등 익숙한 오피스 앱을 통합한 플랫폼으로, 기업의 협업과 문서 기반 업무를 체계적으로 지원해왔습니다. 최근 여기에 생성형 AI 기반 Copilot이 더해지면서, 업무 방식에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Copilot은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서 사용자의 업무 맥락과 데이터를 이해하고, 적절한 결과물을 제시합니다. Word에서는 보고서 초안 작성과 요약을 지원하고, Excel에서는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 예측까지 가능하게 합니다. Outlook에서는 긴 이메일 스레드를 정리하고 회신 초안을 제공하며, Teams에서는 회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요약하고 후속 업무를 정리해줍니다.

특히 협업 측면에서는 SharePoint와 OneDrive 기반의 실시간 공동작업 기능이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문서를 작성한 뒤 메일이나 NAS를 통해 공유하고 수정본을 병합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됐지만, 이제는 하나의 문서에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수정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Copilot이 요약과 정리, 추천 문장 작성 등을 지원합니다. 그 결과 문서 작성 속도는 빨라지고, 커뮤니케이션 효율성과 품질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시간을 줄이는 것을 넘어, 의사결정의 속도와 정확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미 다양한 업종에서M365와 Copilot을 도입하며 업무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통신사에서는 수천 건에 달하는 지자체 발주 정보를 Copilot이 자동 수집하고 전략 초안까지 제시해, 약 60건의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이 중 6건을 최종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모 건설사에서는 부서 간 실적 집계 작업을 Copilot이 대체하면서 중복 데이터 제거, 시각화 자료 생성까지 자동화하여 업무 시간이 약20% 단축됐습니다. 이 외에도 일부 기업들은 인사팀에서 이력서 요약, 인사평가 코멘트 초안 작성 등에 Copilot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융권은 어떨까요? 일반적으로 금융업은 보안과 규제가 엄격하기 때문에, 새로운 툴을 도입하는 데 신중한 편이며 기술적으로도 도입 장벽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 주요 은행에서도 M365와 Copilot의 도입이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단계별 Copilot 도입을 통해 내부 구성원들이 서서히 서비스에 익숙해지도록 변화관리를 진행중이며, 다양한 영역에서 실질적인 업무 개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차원을 넘어서, Copilot을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내재화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Word에서는 공문 초안을 자동 생성하므로 빈 화면에서부터 시작할 필요 없이 빠른 작업이 가능하고, Outlook에서는 긴 이메일을 요약해 효율적인 회신을 돕습니다. 회의 자료나 전략 보고서 작성 시에는 SharePoint 기반 문서를 열어 부서 간 실시간 협업을 진행하며, Copilot은 초안 작성, 문장 다듬기, 요약 정리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작업을 보조합니다. 특히 IT개발 부서에서는 인당 반나절씩 열흘이 소요되던 문서 작업이 2~3일 이내로 단축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모바일 환경에서도Copilot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외근 중에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Teams의 내부 자료를 열어 Copilot이 자동 정리한 요약을 바로 열람할 수 있으며, Outlook에서도 요약된 내용을 확인하고 메일 초안을 제안받거나 빠르게 회신하는 등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업무 처리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이점은 협업과 문서 관리가 복잡한 금융권 조직에서 효과적이며, 단순히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다’는 수준을 넘어 AI 기반 스마트워크가 실제로 구현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사례는 Copilot이 금융권에서 단순한 신기술을 넘어 실질적인 업무 성과를 이끌어내는 전략적 도구로 자리잡고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다양한 업무 상황에서의 Copilot 사용법 예시와 기대효과>

상황

Copilot 사용법

기대효과

문서 초안 작성

관련 문서 불러와 초안 생성

시간 단축, 형식 통일

회의 후 정리

회의 요약과 결정사항 정리 요청

시간 단축, 후속작업 누락 방지

데이터 분석

자연어로 인사이트 요청

비전문가도 분석 가능

이메일 응답

요약 + 회신 초안 활용

빠른 커뮤니케이션

다만 이처럼 업무에 생성형AI를 잘 사용하기 위해선 조직 구성원들이 명심해야 될 것이 있습니다. 바로 AI는 ‘무엇을 대신 해주는 도구’가 아니라 ‘내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어시스턴트’라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기본 전제에 기반한 Copilot 활용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체적으로 지시할 것: “보고서 잘 써줘” 보다 “첨부한 공고문 PDF 파일 기반으로, 주간 업무보고용 1페이지 요약 보고서 초안 작성해줘”와 같이 어떤 자료를 기반으로 어떤 분량과 내용, 형식을 사용하는지 구체적으로 요청하면 훨씬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것: 엉켜 있는 엑셀 파일이나 포맷이 제각각인 문서는 Copilot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예) 여러 표가 한 시트에 섞여 있어 작업 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잦은 셀 병합 사용으로 대상 특정이 어려운 경우, 열 이름의 중복 혹은 누락, 같은 종류의 문서이나 형식이 다른 파일이 혼재된 경우, 문서 내부에 수기로 붙인 메모/코멘트/강조 표시가 많은 경우 등
  • 결과물은 반드시 사람이 검토할 것: 민감한 문서일수록 자동 생성된 내용을 무조건적으로 믿어선 안되므로 담당자의 검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 수치·날짜·이름·기관·조건 등을 원본 문서나 내부 기준과 대조, 과장이나 왜곡된 표현 제거, 톤앤매너 확인, 민감 정보와 보안 사항 점검 등

이제 AX는 선택이 아니라 디지털 전환의 필수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문서 중심의 고도화된 산업인 금융권에서는 정형화된 프로세스를 AI가 지원하기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대표적인 AI 툴 중 하나인 M365와 Copilot 또한 앞으로 더 많은 금융기관에서 도입하여 업무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며, 이러한 흐름은 곧 전 산업의 디지털 혁신 가속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을 얼마나 빨리 도입하느냐’보다 ‘얼마나 전략적으로 내재화하느냐’입니다.

글: 투이컨설팅 김다운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