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Cloud Next 2025] 구글 CEO 선다 피차이 키노트 요약
2025년 4월 9일(현지 시간)부터 11일까지 개최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5' 행사에서 구글과 알파벳 CEO인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는 앞으로 AI가 가져올 새로운 가능성과 Google이 이를 어떻게 현실로 만들고 있는지에 대해 인상적인 연설을 소개하였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구글이 AI와 머신러닝에 투자해 온 이유는 삶을 개선하고 사물을 재구상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이를 통해 세상의 정보를 체계화하고 누구나 접근 가능하며 유용하게 만드는 우리의 사명을 가장 효과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구글은 "모두를 위한 AI 시대의 도래"를 선언하면서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은 물론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하는 직원들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강력한 AI 도구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선언하였다. 선다 피차이 대표의 키노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AI 우선 전략과 투자 확대
- 미션달성을 위한 AI : 피차이는 AI는 세상의 정보를 체계화하고 보편적으로 접근 가능하고 유용하게 만들겠다는 구글의 미션을 발전시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Google Cloud를 통해 고객의 미션 달성을 지원하는 데 AI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글은 AI 인프라부터 모델, 제품 및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AI 혁신 전반에 걸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 전방위적인 AI 혁신 투자 강화 : 피차이는 2025년 한 해에만 약 750억 달러(약 100조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번 투자는 AI 컴퓨팅 인프라 확장을 위한 서버 및 데이터 센터, 특히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강화하는 데 집중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AI 인프라 혁신
- 고성능 네트워크: 구글의 글로벌 사설 네트워크인 Cloud Wide Area Network (WAN)를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여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향상시키고 총 소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에 필요한 엄청난 컴퓨팅 자원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글은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를 개방하고 있다. 피차이는 구글의 프라이빗 백본 네트워크를 전 세계 기업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Cloud WAN (Wide Area Network)의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이 네트워크는 200여 개국 이상을 연결하는 200만 마일 이상의 광섬유를 기반으로 구축되었으며,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최적화하고, 총소유비용(TCO)을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기술이 이미 Citadel Securities, Nestlé 등 유수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이달 안으로 모든 구글 클라우드고객에게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차세대 TPU (Tensor Processing Unit): 피차이는 구글의 AI 전용 칩셋인 TPU(Tensor Processing Unit)의 새로운 진화를 소개했다. 구글은 7세대 TPU인 Ironwood를 25년 말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지금까지 개발된 가장 강력한 칩으로 알려졌다. 피차이는 Ironwood가 최초 공개 TPU 대비 성능이 무려 3,600배 향상되었다고 설명하며, 향후 AI 모델의 다음 프론티어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고성능 칩은 대규모 모델 훈련과 추론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게 하며, 특히 ‘생각하는 AI 모델’인 Gemini 2.5와 같은 첨단 시스템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 양자 컴퓨팅 발전: 양자 오류 수정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으며, 이는 미래의 대규모 유용한 양자 컴퓨터 개발에 기여할 것이다. 피차이는 Willow라는 새로운 양자 칩을 통해 업계에서 지난 30년 이상 해결하지 못했던 양자 오류 수정 문제(quantum error correction)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Willow는 큐비트 수가 증가할수록 오류를 지수적으로 줄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이는 미래에 실질적으로 유용한 대규모 양자 컴퓨터를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이정표로 평가된다. 그는 이를 통해 구글이 과학과 기술의 최전선을 이끌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최첨단 AI 모델 개발
- Gemini 모델: 구글은 다중 모드(multimodality) 지원 및 추론 능력(thinking)이 향상된 Gemini 2.5 모델을 발표했다. Gemini 2.5는 더욱 발전된 추론 능력을 갖춘 구글의 가장 뛰어난 AI 모델이며, 다양한 벤치마크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 또한 Gemini 2.5는 향상된 추론 기능과 장기 맥락 처리 능력을 제공하여 복잡한 문제 해결과 연구 지원을 가능하게 한다. 이 모델은 Google Workspace와 Vertex AI 등 구글의 다양한 제품에 통합되어, 개발자와 기업이 에이전트 중심 시대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Gemini 2.5 Pro는 Google AI Studio, Vertex AI, Gemini 앱에서 바로 이용 가능하다.
- Gemini 2.5 Flash: 구글은 낮은 지연 시간과 비용 효율성을 제공하면서도 추론 능력을 갖춘 Gemini 2.5 Flash 모델을 곧 출시할 예정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성능과 비용 효율성 간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 제품 및 플랫폼 통합: Gemini 모델은 Google의 15개 제품(7개는 20억 명 이상의 사용자 보유)에 통합되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NotebookLM과 같은 새로운 AI 기반 제품 및 경험을 창출하고 있다.
피차이는 "현재 50억 사용자를 보유한 15개 제품(이 중 20억 사용 제품 7개)을 모두 Gemini 모델로 구동 중이며 , 이같은 대규모 AI 배포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추론 역량이 필요하며, 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자체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NotebookLM은 10만 개 기업에서 사용 중이며, 긴 문맥 처리, 멀티모달, 최신 사고 모델을 활용해 강력한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Veo-2는 선도적인 비디오 생성 모델로, 주요 영화 스튜디오와 엔터테인먼트 기업, 전 세계 최고 광고 대행사들이 스토리에 생명을 불어넣는 데 사용되고 있다.
구글 CEO 순다 피차이의 이번 키노트는 AI 기반의 기술 혁신이 단순히 이론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고객 경험과 산업 전반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