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틱톡보다 콰이쇼우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 2011년, GIF 공유 앱으로 출발한 콰이쇼우 테크놀로지(Kuaishou Technology)는 오늘날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숏폼 비디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틱톡(TikTok)으로 잘 알려진 바이트댄스(ByteDance)의 더우인(Douyin)에게 가려졌던 콰이쇼우는 지역 기반 콘텐츠와 AI 혁신을 통해 조용하고도 꾸준하게 성장해 왔다.

그 동안 더우인이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콰이쇼우는 중국 소도시 및 농촌 지역 사용자들과 깊은 공감대를 가지고 성장했다. 초창기에는 중국 농촌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브이로그, 코미디, 게임 스트리밍 등으로 다양화되었다. 콰이쇼우는 바이럴을 우선시하는 대신, 사용자가 팔로우하거나 자주 상호작용하는 사람들의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단순 알고리즘에 의존한 추천이 아닌, 관계 기반 상호작용으로 정의되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세련된 제작물보다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강조하는 이 플랫폼은, 시각적 완벽함보다는 정서적 공감을 우선시하는 환경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사회경제적 계층을 넘나드는 사용자들이 공동의 디지털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게 했다.

콰이쇼우는 라이브 스트리밍 및 라이브 커머스 분야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서는 농업 지식 공유, 문화유산 보존, DIY 수공예, 스포츠, 과학 교육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스트리밍이 진행된다. 수익화는 팬들이 스트리머에게 가상 선물을 보내는 방식과 제품 시연 중 즉각 구매로 이루어지는데 브랜드 입장에서는 투명성과 소비자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양방향 포맷으로, 전환율과 충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중국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콰이쇼우는 2017년부터 “콰이(Kwai)”라는 브랜드로 해외 진출을 시작했으며, 라틴 아메리카, 특히 브라질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4년 3분기 브라질내 DAU는 전년 대비 9.7% 증가했고, 사용자 평균 일일 체류 시간도 4.2% 상승했다. 이러한 성과에는 철저한 문화 현지화 전략에서 비롯되었다. 콰이는 브라질 국가대표 축구팀, 인기 클럽 플라멩고(Flamengo)와의 스폰서십, 카니발, 음악 축제,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등 지역 미디어 콘텐츠와 협업하며 현지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지표가 말해주는 것: 규모보다 몰입

2025년 1분기 기준, 콰이쇼우는 일일 활성 사용자(DAU) 4억 800만 명, 월간 활성 사용자(MAU) 7억 1,170만 명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3.6%, 2.1% 상승했다. 사용자 수의 증가율은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이는 중국 숏폼 비디오 시장의 성숙과 경쟁 심화를 반영한다. 반면, 사용자 1인당 일일 평균 체류 시간은 역대 최고치인 133.8분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몰입도 증가는 단순 확산이 아닌 사용자 충성도와 경험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몰입도의 중심에는 콰이쇼우의 고도화된 AI 추천 엔진이 있다. AI는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정밀하게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플랫폼에 더 오래 머무르고 더 깊은 상호작용을 하도록 유도한다.

재무적으로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콰이쇼우는 2023년 2분기에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고, 2024년 연간 매출은 1,269억 위안으로 증가했으며 조정 순이익은 전년 대비 72.5% 증가한 177억 위안에 달했다. 2025년 1분기에는 해외 부문에서 2,800만 위안의 영업 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2억 6,800만 위안의 손실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판 Sora, Kling AI의 성공

전 세계가 오픈AI의 Sora에 주목하는 가운데 콰이쇼우는 이 분야의 조용한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영상 생성 모델 Kling AI는 2024년 6월에 공개되었으며 Sora보다 먼저 출시되었다. Kling ai 의 강점은 사실적인 동작 묘사와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생성형 AI 경쟁의 판도를 멀티모달 콘텐츠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 중반 기준, 약9,400만 명의 사용자가 매일 Kling 기반 영상10편 이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5년 4월에 공개된 Kling 2.0은 멀티모달 시각-언어(MVL) 기능을 도입했고, 그 결과 프로슈머 유료 구독은 2025년 4월과 5월 두 달간 월간 1억 위안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2,200만 명의 사용자가 Kling ai를 활용해 총 1억 6,800만 개 이상의 영상을 생성했으며, 광고,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1만 개 이상의 기업 고객이 API를 사용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Kling AI가2025년 콰이쇼우 매출에 7억 5,000만 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셜 콘텐츠 커머스 생태계로 진화

콰이쇼우은 간단한 GIF 앱에서 시작하여 콘텐츠, 커머스, AI가 융합된 복합 생태계로 진화해 왔다. 많은 경쟁자가 규모나 자극적 콘텐츠에 집중하는 반면, 콰이쇼우는 커뮤니티, 신뢰, 맥락에 집중한다. 신 성장동력인 Kling AI는 크리에이터의 생산성을 높이고, 광고 타겟팅을 정교화하며, 플랫폼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는 핵심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콰이쇼우는 숏폼 비디오, 전자상거래, 생성형 AI가 통합된 소셜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중국의 인터넷 산업 내에서 콰이쇼우는 규모가 아닌 진정성, 커뮤니티, 그리고 공유된 이야기의 힘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중국 내 숏폼 플랫폼 경쟁이 레드오션화되는 가운데, 콰이쇼우는 ‘커뮤니티 기반의 콘텐츠 관계망’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유지하며 틱톡과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라이브 커머스와 소셜 기반 추천은 도시 하위 계층 및 농촌 이용자를 중심으로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글: 투이컨설팅 디지털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