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AI 브라우저 '아틀라스' 공개

오픈AI가 AI 기반 브라우저인 "ChatGPT Atlas"를 전격 출시하면서 웹 브라우저 시장의 급진적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이번 출시는 주간 활성 사용자 8억 명을 보유한 ChatGPT의 인기를 기반으로, 오픈AI가 사용자들의 온라인 생활 전반으로 확장해 나가는 최신 행보를 의미한다.

2025년 9월 기준 웹 분석 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웹브라우저 시장은 구글 크롬이 전 세계 시장 점유율 71.77%를 차지하며 여전히 압도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애플 사파리(13.9%), MS Edge(4.67%)가 2위와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OpenAI의 ChatGPT Atlas의 출현은 그동안 고착됐던 브라우저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출처: 스탯카운터(StatCounter)

대화, 브라우징, AI 자동화 기능 통합

이번에 공개된 아틀라스는 사용자가 브라우저 내에서 바로 ChatGPT와 상호작용하여 내용 요약, 콘텐츠 분석부터 양식 자동 작성이나 코드 생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웹페이지를 읽는 도중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사이드바의 ChatGPT에게 질문해 즉석에서 설명을 듣거나, 복잡한 기사를 간단히 요약받는 식으로 페이지 맥락을 이해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브라우저에는 전통적인 주소창(address bar) 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사용자가 특정 웹사이트를 방문하려면, ChatGPT의 대화창에 직접 주소를 입력해야 한다. 이 방식은 사실상 경쟁 검색엔진을 배제하는 구조다. 또한 이를 통해 오픈AI는 사용자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여 향후 AI 기술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OpenAI는 사용자가 아틀라스 설치 후 처음 실행시 기존 브라우저(Chrome, Safari 등)에서 북마크, 비밀번호, 방문 기록을 가져올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아틀라스가 Chromium 기반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AI 통합을 통해 사용자의 웹 사용 방식을 혁신하여, URL 주소창 대신 대화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브라우징 경험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틀라스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에이전트 기능은 ChatGPT 플러스(Plus) 또는 프로(Pro) 요금제 구독자에게만 제공된다. 아틀라스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 AI 퍼스트 브라우징 경험: 아틀라스는 “브라우저 = AI 비서”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웠다. URL 입력보다 자연어 질문을 권장하는 UX는 타 브라우저에선 볼 수 없던 기능으로 사용자는 웹을 탐색하면서 매 순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복잡한 작업도 대화로 요청하면 아틀라스가 알아서 수행한다. 예를 들어 크롬에서는 사용자가 쇼핑몰 여러 곳을 직접 방문해 상품을 비교해야 하지만, 아틀라스에서는 “여행용 백팩 추천해줘”라고 말하면 ChatGPT가 종합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사이트를 자동으로 열어준다.
  • 멀티 에이전트 지원: 기존 AI 브라우저들이 웹페이지 요약이나 단순 콘텐츠 생성을 제공하는 수준이라면아틀라스는 복합적인 인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복잡한 시장 리서치를 요청하면, 전문 에이전트들은 정보를 수집(계획 검색 시스템), 관련 법률 문서 분석(전문 에이전트), 재무 데이터 비교(또 다른 전문 에이전트)를 실시간으로 연속 처리하여 하나의 통합된 보고서를 생성해준다.
출처: 오픈AI 홈페이지
  • 브라우저 메모리 기능: 아틀라스는 브라우저 메모리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과거에 검색한 내용을 기억하고, 관심사와 관련된 주제나 행동을 제안할 때 해당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으로 온라인 루틴을 감지해 작업을 수행하거나, 현재 프로젝트에 유용할 수 있는 과거 방문 사이트로 돌아가도록 안내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브라우저 메모리”가 도입되어 사용자가 방문한 사이트들을 기억하고 관련 질문 시 참고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오픈AI 홈페이지

Atlas의 미래는?

OpenAI의 아틀라스는 AI 챗봇을 넘어 거대 플레이어들이 장악한 브라우저 시장에 전격 진입하면서 무한 경쟁에 나섰다. 오픈AI의 아틀라스 브라우저가 전 세계적으로 3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구글 크롬에 타격을 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비어있는 틈새를 공략해 존재감을 키운다면 23년전 구글이 야후를 밀어내고 검색/광고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미디어 산업에서 존재감있는 다크호스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브라우저 역시 AI와 빠르게 통합되고 있다. 이미 구글은 크롬에 Gen AI 요약과 Q&A 기능을 넣기 시작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코파일럿과 엣지를 연계해 브라우저+OS 통합 AI 어시스턴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Perplexity의 ‘Comet’이나 The Browser Company의 ‘Dia’와 같은 스타트업들도 자체 AI 기반 브라우저를 출시하였다. 결론적으로, OpenAI가 AI 기반 브라우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사용자를 구글이 지배하고 있는 브라우징 및 광고 생태계에서 탈피시키려는 시도이며, 동시에 AI 비서 중심의 새로운 웹 인터페이스 패러다임을 제안하는 행보로 볼 수 있다. 물론, 구글이 그동안 축적한 검색광고 시장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일은 없겠지만, AI 기반 브라우저의 출현은 분명히 기존 경쟁규칙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OpenAI의 아틀라스가 성공하려면 단지 혁신적인 기능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질적인 사용자 경험의 개선, 기본 브라우저로 채택되기 위한 진입 장벽 극복, 수익화 구조의 설계, 그리고 규제 및 사용자 신뢰 확보까지 복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결국 AI 브라우저 전쟁의 최종 승자는 더 편리한 사용자 경험과 독자적인 생태계 조성,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을 입증하는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