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 오랫동안 PC나 모바일 화면 속에 존재해 왔다. 사용자는 앱을 열고 인증을 거쳐 버튼을 눌러야 했고, 금융은 언제나 의식적인 행위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 전제는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사용자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인식 자체가 사라지는 순간, 금융은 더 이상 서비스가 아니라 환경이 된다. 이 변화의 한가운데에 앰비언트 파이낸스가 있다.
앰비언트 파이낸스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아니라 금융의 비가시화를 목표로 한다. 핵심은 "제로 UI"0다. 사용자가 결제하거나 정산한다는 행위를 수행하지 않아도, 주변의 사물과 공간이 행동을 인지하고 그 결과로 금융 처리를 자동 수행한다. 금융은 독립된 기능이 아니라 주거 공간, 이동 수단, 산업 현장에 흡수된 배경 기능으로 작동한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완전해지는 금융이다.